이상 병력사항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 찾아보시는 번거로움을 덜어드리고자 다시 정리해서 적었습니다.
오늘은 진료기록만 떼러 갔던건데
원장님께서 전에 질문했던 내용까지 기억하시는 점에 사실 놀랐습니다.
해당병원에서 수술한 환자도 아니고 수술을 요하는 환자도 아닌데
어쩌면 지나칠 수 있는 환자에 대해 기억하신다는데에 적잖이 놀람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늘 방문하면서 사실 여쭤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전에 방문시에도 말씀하셨다시피 외형상 큰 특이사항은 없다하시니
진전된 치료를 요청할 수도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 볼일만 보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통증은 있고 종합병원 통증클리닉에서 치료중인데
특별한 차도도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항문 수술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수술이전에 없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어
MRI까지 찍어봤지만 해당의사는 대항병원 의사와 친분이 있다는 얘기와
제가 정신과에 가봐야 할 것 같다는 다소 충격적인 언행으로 실망감만 주어서
이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다만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다면
진료차트를 가지고 한번 더 방문해서 진료를 요청해보고자 합니다.
답변 주시면 시간내서 한번 더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두 번째 내원 시 진찰은 원하지 않고 초진기록지만 가져가신 관계로 지금의 상태는 알 수가 없어서 이전 첫 번 째 내원 시 기록과 이번에 자세히 기술하신 지금까지의 경과를 바탕으로 말씀 드립니다.
발급해드린 초진 기록지를 봐도 아시겠지만 저는 수지검사 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봤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에게 어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 지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수술을 집도하신 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말씀 드린 바 객관적인 견해를 말씀 드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와서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는 지 아는 상황이라 해도 객관적(이하 내용)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가 수술을 담당했던 것도 아니고 외래에서 여러 번 진찰 했던 것도 아닌 마당에 이런 저런 조언을 드리기는 쉽지도 않고 정확할 수도 없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다만 일반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드립니다.
종합병원까지 가서 MRI까지 촬영하고도 통증과 연관된 원인을 딱히 찾아내지 못한 상태라면 이 시점에서 오**님을 가장 잘 도와드릴 수 있는 분은 주치의 선생님 혹은 이**원장님이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시점에서 오**님이 취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중에 하나가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지금 종합병원에서의 검사소견, 통증의학과 선생님의 소견서 등을 들고 수술을 받았던 병원에 가셔서 조언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소견에 근거하여 오**님을 도울 수 있는 방편을 강구하실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다른 하나는 주치의 혹은 이**원장님의 소견서(진료차트가 아닌)를 종합병원 선생님께 전달하거나 친분이 있다 하니 서로 통화하여(brainstorming)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의 초진차트도 전달하여 참조하시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님이 답답한 심정으로 저의 조언을 다시 구하는 것은 이해가 가나 상기한 두 가지 중의 한가지 방편을 취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 잡는다는 심정으로 이런 저런 검사나 치료를 받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호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